요즘 UNIX 업계에서는 IBM Power의 성장세가 화제다. 그런데 IBM UNIX의 불운한 역사를 알면 Power의 성장세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진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UNIX 업계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일부 기억하는 일이지만 사실 IBM UNIX는 이미 2001년 한 해 동안 한국UNIX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2000년까지 약 3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였던 Sun은2001년 20% 점유율대로 급락하였고 IBM이 1위, HP가 2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2002년 HP와 Compaq의 합병이 발표되면서 HP의 성적에 당시 점유율 10%선을 유지하던Compaq을 합친 HPQ가 UNIX 시장 1위로 변신하게 된다. IDC는 2001년 이전의 기록도 HP와 Compaq의 점유율을 더하여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POWER의 성장세는 2003년 빠른 속도로 HPQ를 따라잡아 마침내 불과 3분기만에 분기별 성적으로 국내 UNIX 시장 1위에 복귀했다.
IBM은 2003년 4분기부터 IBM은 대내외적인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들어갔고 2004년성장이 주춤하는 듯하였으나 2005, 2006, 2007년을 지내면서 연속적인 성장을 보여 2008년 전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UNIX 시장의 적법한 1인자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IBM은 이러한 IBM UNIX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의 동력을 전통적인 메인프레임 기술에서 찾는다. IBM은POWER4 프로세서부터 메인프레임의 우수한 가상화와 안정성 기술을 UNIX 플랫폼에 접목시키기 시작하였고, 2001년 10월 POWER4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로 발표된 IBM pSeries 690은 시장에 출시된 즉시 2001년IBM을 UNIX 왕좌에 등극 시켰기 때문이다. 최근의 전세계 동향을 보면 메인프레임 자신도 기존의 예상을 깨고 분명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후 POWER4+, POWER5, POWER5+, POWER6를 거치면서 두드러진 성능 향상과 어우러지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궁극적인 하이엔드 가상화와 통합에 적합한 플랫폼 기반을 제공하여, 실제로 IBM이 대내외적인이슈 정리에 총력을 기울였던 2004년 POWER5를 제외하고는 POWER4, POWER4+, POWER5+, POWER6 주요 제품 업그레이드가 발표될 때마다 IBM은 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왔다.
전 세계 UNIX 시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 부터 IBM이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다. 2008년 IBM UNIX 1위는 굴곡이 심했던 국내 UNIX 시장에서 HP의 반란이 이제 끝나가고 있음을 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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