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21조 '통큰투자', 공격경영 나선다 |
과감한 선행투자, 글로벌 마켓리더 도약 |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
"주력사업은 물론 신성장분야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하라."
LG가 구본무 회장이 역설했던 대로 '통큰 투자'를 단행, 내년 투자 20조 시대를 연다. 사상최대 투자를 단행했던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투자규모를 창사이래 최대치인 21조원까지 늘려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등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 및 '글로벌 리더'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20일 LG는 설비 및 연구개발(R&D) 등에 총 21조원을 투자하는 등 내년 사업계획을 잠정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올해 당초 계획인 15조원보다 3조8천억원(25.3%)이 증가한 18조8천억원의 사상최대 투자에 나선데 이어, 내년에도 창립이래 첫 20조원을 넘어선 2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 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18.8조, 내년에는 21조 '공격투자'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던 LG는 올해 투자규모를 15조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실제 투자규모는 이보다도 늘어난 18조8천억원에 달했다. 시장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P9공장 등 파주LCD생산라인 및 자동차용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 생산시설 신·증설 등에 따른 추가 시설투자가 늘어난 결과. 이에 따라 올해 총 투자규모는 계획보다 25.3%나 늘었다. 사상최대 규모다. LG는 LG전자 등 주력계열사의 실적악화에도 내년 투자를 이보다 11% 이상 늘어난 21조원으로 확대, 창사이래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 LG의 이 같은 투자계획은 구본무 회장이 최근 그룹 CM(컨센서스 미팅)을 통해 논의한 내년 사업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그룹계열 최고경영진에게▲미래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 마련▲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의 앞선 개발과 시장 선점▲신성장동력분야 적기 투자 및 적극적인 인재 확보 등을 '통크게 해달라' 주문한 바 있다. ◆'지배력 강화' 공격경영 나서는 LG LG의 투자규모는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 강화, 미래사업 조기선점 등에 대한 강한의지와 공격경영을 시사하는 대목. 실제 이들 투자는 스마트폰·PC·TV로 대별되는 본격적인 스마트경쟁의 대응수위를 높이고,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AMOLED·LED조명·전기차 등의 성장엔진 마련 가속화에 집중돼 있다. 사업부문별로 핵심분야인 전자부문에만 14조2천억원이 집중된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 이외 화학부문에는 3조6천억원, 통신·서비스 부문에도 3조2천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를 위해 LG는 내년도 시설투자에만 16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주력사업과 신성장동력분야 적기투자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먼저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등 대형LCD생산라인 신∙증설과 함께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시장확대에 대비해 중소형LCD생산라인등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또 LG전자는 태양전지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 현재 120MW규모인 생산능력을 330MW로 높일 계획이다. LED조명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및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PCB,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및 솔라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 등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화학부문에서도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 및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하고, SAP(고흡습성수지)와 이의 원료가 되는 아크릴레이트 생산시설 증설 등을 위한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이외 LG하우시스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로이(Low-E) 유리 공장 건설 등에,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에 전문의약품 설비공장 건설 등을 위한 투자를 각각 지속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및 스마트그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초당 100메가바이트(Mbps)급의 초고속 와이파이 망을 현재 100만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려 통신시장의 미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 역시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기존 투자지역을 비롯해 신규 유망지역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PC·TV 공세 예고-AMOLED·LED조명·전기차 박차 R&D에도 4조7천억원의 사상최대 투자가 단행된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스마트TV, 3DTV 등의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 및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 등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가전분야 고효율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확대를 적극 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AM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대폭 늘린다. LG이노텍은 고효율 LED 조명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화학은 고효율의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고품질 LCD용 유리기판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 확보에,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 역점을 두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을 연계, 휴대폰이나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기반의 스마트TV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R&D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는 모바일서비스, 스마트그린시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그리드, 리빙 에코(Living Eco) 등 IT를 이종산업과 융합해 지능화하고 공간 제약을 없애는 컨버전스분야의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LG의 이 같은 공격투자는 단기적으로 실적개선 등 조기에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1등 LG를 겨냥한 새로운 성장엔진 마련에 대한 그룹차원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구본무 회장을 통해 여러차례 강조된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몇몇 사업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말고, LG의 저력을 믿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전열을 정비해 미래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앞서 6월 최고경영진과 함께한 자리에서도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자원을 집중 투입해 5년후, 10년후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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