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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얘기해봐요, 오픈소스란…”
by 이지영 | 2012. 02. 29

캐노니컬 우분투, 노벨의 오픈수세, 레드햇의 페도라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메인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 영어의 벽을 넘지 못해 어디에 고민을 털어놓아야 할 지 답답한 적은?

오픈소스SW 개발자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본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월28일 저녁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구글 오픈소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다. 이 날 행사엔 김국진, 김남형, 허태준 리눅스 커널 개발자와 허준회 웹킷 개발자가 패널로 참석해 30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허준희, 허태준, 김국진, 김남형 개발자(왼쪽부터)

우리 생활 곳곳에서 오픈소스SW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리눅스를 빼놓고는 얘기가 되지 않으며, 기업들은 오픈소스SW를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오픈소스SW를 활용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국내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오픈소스SW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면 좀 더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가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뜻에서다.

권순선 구글코리아 부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번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방한해 개발자 육성을 약속했던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여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진솔한 의견이 오고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꿈많은 중학생 개발자부터 시작해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지를 밝혔다. 모두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좀 더 기여하고 싶다’라는 열정을 표현했다.

참가자들 소개 이후에는 개발자 패널들의 자기소개가 간략하게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여타 행사들과 다르게 단순히 패널들 간의 대화로만 진행되지 않았다. 패널과 참가자들이 상호 소통을 중요시하게 여겨 패널들은 흩어지고 참가자들은 자신의 관심에 맞는 패널과 그룹을 이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대화 내용은 그룹 내 서기를 정해 정리했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날 패널들의 자기소개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김국진 개발자는 2001년에 리눅스 커널을 접한 뒤, 2009년에 본격적인 공헌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에서 SoC쪽 일을 하고 있으며, 임베디드 쪽 관련해서 궁금한 참가자가 있다면 얘기 나눠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LG전자에서 근무하는 김남형 개발자는 “허태준 개발자를 만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제대로 기여하려면 ‘회사를 그만두고 집중해야 한다’라는 이치를 깨닫게 됐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다른 패널들보다 상대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오래되지 않아, 패치를 만들어서 보냈을 때의 기쁨을 더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콜라보라’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허준회 개발자는 모바일 파이어폭스를 시작으로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놈 프로젝트 같은 거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개발자들이 어떻게 기여해서 오픈소스 생태계가 만들어지는지를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한다고 수줍게 자신을 소개한 허태준 개발자는 현재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리눅스 커널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중간에 그에게 싸인을 요청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는 “휴가차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번 자리에 패널로 초대받았다”라며 “구직활동에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경제활동과 결합해서 조언을 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네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지만, 각 그룹에서 빠지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온 얘기가 있다. 어떻게 하면 메인테이너가 될 수 있고, 어떻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컨트리뷰션(공헌)할 수 있는지, 영어 공부는 어느정도 해야 하는지 같은 질문들이다.

메인테이너와 공헌자가 되고 싶다면

메인테이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코드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개발자를 말한다. 이들은 소스를 기반으로 한 공헌의 수용여부를 결정하고, 언제 출시하는 것이 적절한지 결정한다. 사실상 메인테이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자다. 가장 잘 알려진 메이테이너로는 리눅스 커널을 창시한 리누스 토발즈가 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개발자들도 메인테이너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허태준 개발자는 “메인테이너가 되기 위해서 정해진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활동해서 발현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메인테이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우선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기여 정도에 따라 메인테이너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열린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 빈 메이테이너 자리에 “네가 할래?”라는 형태로 제안이 이뤄질 수도 있으니, 해보지도 않고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기회를 노리는게 좋다는 것이다.

패치도 열심히 보내고 리뷰도 열심히 하다보면, 그 사람의 활동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지나친 신중함은 오히려 활동에 있어 장애다. 따라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즐기는데 있어서 필수 조건은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저질러라’이다. 코드 한 줄, 패치 하나가 아까운 상황에서 개발자들의 시도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국진 개발자는 “‘이걸 올려도 정말 될까’같은 고민은 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많은 개발자들이 자기가 열심히 코드를 만들어 놓고도 올리는데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있게 코드를 올릴수록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니 주저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영어의 벽’은 높지 않다

메인테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참가자들 중 영어의 어려움을 호소한 사람들이 적잖았다. 유럽과 영미권 중심으로 활동하는 개발자들보다 아시아권 개발자들은 영어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는 의견이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도 멋진 설명과 함께 코드를 올리고 싶은데, 부족한 영어 실력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영어실력에 대한 불안감은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지곤 한다. 많은 참가자들이 패널들에게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여하는데 있어서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프로젝트 활동을 좌우하는지 물었다.

신기하게도 패널들의 답변은 하나다. “영어실력이 있으면 좋지만, 영어 실력이 크게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교과서 같은 답변이다.

김국진 개발자는 “요즘은 번역기 성능이 좋아서 번역기를 활용해도 된다”라며 “프로젝트 참여에 있어서 언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의미만 이해할 수 있게 적절하게 단어만 연걸해도 메인테이너들이 충분히 그 의미를 파악한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의 개발자들이 정말 훌륭한 패치를 보내면서 동시에 한 번에 이해하기는 힘든 명령어와 의견을 함께 보내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럴 경우 ‘너 영어 못하니까 보내지 마’라는 반응보다는 ‘당신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바꿔주면 훨씬 더 의미가 잘 통할 것 같다’라는 조언을 해주는 이들도 많다며 영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이 아닌 개발자 행사에서 직접 만나 토론을 나눌 때는 일상 회화는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허태준 개발자는 “하지만 이마저도 개발자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나오는 문장만 이해하고 있다면 어려울 것은 없다”라고 조언했다.

오픈소스 공개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지난 18일 ‘자바개발자행사 2012′에서도 오픈소스를 사용했다고 밝힌 기업이 없어 아쉽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국내 기업들이 오픈소스SW를 사용하고도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얘기가 나왔다.

열심히 오픈소스SW를 개발해서 올렸지만 ‘고맙다’라는 반응이 없어서 서운하다는 개발자와, 비난 가득한 리포트만 보내줘서 힘들다는 얘기였다.

최근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고갔다. 이는 비단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개발자들도 코드 개방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남형 개발자는 “오픈소스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권리를 줌과 동시에 자신이 사용한 것을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도 함께 줬다”라며 “공유를 통해서 기쁨을 느끼는 개발자가 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내가 올린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꼭 반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기쁨이 아닌,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를 올렸다는 것에서 보람을 찾는다면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가 훨씬 즐겁가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다.

허준회 개발자는 “한번은 코드 리뷰 하는 사람이 한국에 놀러와 그 사람과 함께 개발하고 의견도 나눈 경험이 있다”라며 “거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한 개발자에 의해서만 운영되는게 아닌 만큼 국내 개발자들도 많이 기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이 외에도 이날 자리에선 오픈소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어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각광받고 있는지 같은 질문도 나왔다. 패널들 모두 “기업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개발자를 우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로 얻는 것이 분명 있다”라고 입을 모으며 “그 어떤 프로젝트든 자신이 특화해서 할 부문은 조금씩 남아 있으니, 우선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3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패널들 모두 아쉬운 표정으로 다음 행사를 기약했다.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권순선 부장은 “앞으로 분야를 다양화해서 개발자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라며 “오늘 피드백을 우선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패널들도 이번 행사가 맘에 든 눈치다. 권순선 부장의 초대로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한 허준회 개발자는 “열정적인 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라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행사 참가 소감을 말했다. 김국진 개발자도 “스스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여러 개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면서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 개발자 행사는 3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에서 오고간 얘기는 구글 문서로 공개돼 있다.

▲ 구글 오픈소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참석자와 패널들

▲허태준 개발자와 대화 나누는 참석자들

▲김국진 개발자와 대화 나누는 참석자들

▲허준회 개발자와 대화 나누는 참석자들

▲김남형 개발자와 대화 나누는 참석자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9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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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promisej7.tistory.com/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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