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HW매출 하락…엑사데이터 '고군분투'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2011.09.22 / AM 08:37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서버스토리지엑사데이터어플라이언스엑사로직


[지디넷코리아]오라클 하드웨어 매출이 꾸준히 느림보 행진이다. SW매출은 고공행진이지만 하드웨어가 발목을 붙잡는 형국. 2009년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저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하드웨어 사업 다잡기를 위한 대응책이 시급해졌다.

 

20일(현지시간) 지디넷은 오라클의 회계연도 2012년 1분기 하드웨어 매출에 대해 엑사데이터에서 생기는 성과와 달리 엑사로직은 고객들을 이해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라클의 하드웨어 사업은 지난 1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회계연도 2011년 4분기 성적도 6% 매출 하락이었다. 작년 3분기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한 이래 6개월 째 매출 하락세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이에 대해 "매출하락은 저가 제품의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반면, 하이엔드 제품은 두자릿수의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그로스 마진 역시 48%에서 54%로 성장했다"고 해명했다. 

 

▲ 오라클 엑사데이터

■엑사데이터는 '고군분투'...애널들 낙관 전망

 

오라클의 하드웨어 주력 제품은 현재 세 가지다. 데이터베이스(DB)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와 웹로직 어플라이언스 엑사로직, 유닉스 서버인 스팍 M시리즈다. 

 

이 가운데 엑사데이터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경우 포춘 선정 200대기업 중 8곳에 대규모 공급사례를 만들었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를 창사 이래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으로 꼽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엑사데이터가 오라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사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패트릭 월레이븐스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서부 오라클 총판사 관계자가 자기 회사의 최고의 분기실적이라고 말했다”라며 “솔루션 판매가 성공적이기 때문에 오라클의 BI 솔루션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DB서버와 스토리지 서버, 인피니밴드 등의 하드웨어에 오라클 리눅스나 솔라리스, 오라클DB 등의 SW를 결합한 제품이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를 데이터웨어하우스(DW)·BI 용으로 주로 공급했다. 

 

또한 이 회사는 OLAP과 OLTP를 혼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도이체방크가 계정계부터 모든 시스템을 엑사데이터로 구축했는데 OLAP과 OLTP를 통합한 대표적인 예”라며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도 OLAP과 OLTP를 함께 사용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월레이븐스 애널리스트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인메모리 그리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하는 오라클의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석했다. 

 

파이퍼 재프리의 마크 머피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전체 실적은 견실할 것이며 엑사데이터에서 실제 매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머피는 “엑사데이터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확실히 개선됐고, 통합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오라클의 노력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면서 “기업의 IT부서들은 통합 스택에 더욱 안락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엑사데이터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엑사데이터는 고객 인지도뿐 아니라 실제 고객확보에도 성과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엑사데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이다. 특히 엑사로직이 고객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다. 

 

▲ 오라클 엑사로직

■엑사로직은 '기대 이하'...내달 신제품 출시 이후 상승 전망

 

로스 맥밀란 애널리스트는 “엑사데이터에 비해 엑사로직은 혼란스럽다”라며 “엑사로직에 흥미를 가진 고객들에게 엑사로직 기술이 미숙하고, 용도가 확실하지 않다는 반응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파트너와 고객들은 도입에 앞서 오라클이 엑사로직의 성공적인 레퍼런스 리스트를 제공하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150개 고객이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매출 수치는 공개하길 거절했다. 

 

일단, 오라클은 곧 하드웨어 사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오픈월드2011에서 4종류의 하드웨어 신제품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전해진 바에 의하면, 중견규모 이하 기업을 위한 엑사데이터 미니와 스팍 T4프로세서를 채용한 어플라이언스 및 서버 등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엑사데이터 미니에 대해 마크 머피 애널리스트는 “엑사데이터 미니의 가격대는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 선일 것”이라며 “50만달러~250만달러였던 것 기존 엑사데이터가 잡지 못한 미드레인지 마켓을 공략해 10억~20억달러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이 약점으로 지적돼온 비정형 데이터 및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분석 어플라이언스를 만들고 있다”며 “하둡이라 불리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끌어온 정보를 공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어플라이언스는 엑사데이터 머신이나 다른 오라클 DB에 붙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둡은 이메일 콘텐츠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NoSQL 기술이다. 비정형 데이터는 오라클의 RDBMS로 처리하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NoSQL 기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Posted by linux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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