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스팍 플랫폼 로드맵 공개…’유닉스 시장 철수없다’
by 도안구 | 2010. 12. 22

오라클이 썬 인수를 통해 얻은 유닉스 칩과 유닉스 운영체제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오라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픈월드에서 2년만에 신형 ‘스팍(SPARC)’칩과 내년에 출시되는 솔라리스 11′을 선보였었다. 최근에는 스팍 솔라리스 기반의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T3-1B(Oracle Exalogic Elastic Cloud T3-1B)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후 두번째 내놓는 어플라이언스도 DW 시장을 겨냥한 엑사데이터 후속으로 미들웨어 분야까지 모두 통합한 제품이다. 오픈월드 당시에는 리눅스 기반의 엑사로직을 선보였었는데 이제 이 제품에 스팍 기반의 솔라리스도 얹은 것.

미들웨어 통합 어플라하는 등 스팍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입증했다.

오라클의 시스템 사업부 존 파울러(John Fowler)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은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통해 5년간의 스팍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라클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제품군,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 스팍 솔라리스 기반의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T3-1B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미션 크리티컬 한 컴퓨팅 환경을 위한 업계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연말을 앞두고 스팍에 대한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소식 이외에 스팍 T3 서버에 기반한 스팍 슈퍼클러스터도 발표했다. TPC-C 벤치마크 결과에서 증명된 OLTP 성능의 오라클 스팍 슈퍼클러스터는 새로운 스팍 서버, 플래시파이어(FlashFire), 인피니밴드 (InfiniBand) QDR, 오라클 솔라리스(Oracle Solaris) 및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오라클은 스팍 T시리즈와 스팍 엔터프라이즈 M 시리즈 서버 제품군 (Sun SPARC Enterprise M-Series Servers)의 업데이트를 통해 스팍 솔라리스 시스템의 5년간 로드맵을세웠다.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은 16 코어 스팍 T3 서버 프로세서를 통해 고성능 스팍 T3 시스템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이미 차세대 스팍 T4 프로세서를 오라클의 R&D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것. 또 스팍칩 공동 개발사인 일본 후지쯔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확대해 새로운 스팍 프로세서와 강화된 엔터프라이즈 M 시리즈 서버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지난 11월 오라클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Oracle Solaris 11 Express)도 발표했다.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는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 보여준 오라클 솔라리스와 동일한 엔지니어링이 적용돼, 다운타임을 줄이고 쉽고 빠르게 설치하고 관리,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재부팅과 관련된 관리 및 기존 패칭의 제거를 가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의도적인 다운타임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등 가용성을 향상시켰다.

썬을 인수한 후 관련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서버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돌았지만 오라클은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시켜 나가면서 IBM과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HP와는 거리두기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의 이런 전략이 얼마나 시장에 어필할 지는 미지수다. 썬은 올해 하드웨어 벤더 중 가장 실적이 하락한 서버 업체로 주저앉아버렸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무기로 죽어가던 썬의 유닉스 서버와 칩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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