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의 스프링소스 인수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스프링이라는 자바 엔터프라이즈 프레임워크와 VMWare 가상화 솔루션과 무슨 상관이있다고 5천억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 인수를 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냥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잘나가는 회사의 생각없는 돈지랄이라거나, 돈에 환장한 로드 존슨이 회사 팔아먹고 J사의 M처럼 먹튀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인간들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인수 당사자가 아니니 속사정이나 진행과정은 잘 모르겠고, 인수경쟁자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스프링을 초기부터 친 스프링적인 모습을 보였고(스프링 1.0시절에 등장한 TopLink스프링지원 기능은 오라클이 먼저 나서서 제공한 것이다) 심지어 스프링을 자신의 미들웨어 솔루션의 핵심 엔진으로 가져간 오라클이 인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무튼 VMWare가 인수했고 로드 존슨은 그것이 단순한 투자목적 내지는 인력확보를 위한 인수가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적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소스 하면 스프링 프레임워크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미 스프링소스는 몇낸 째 서버플랫폼과 관리를 위한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실상 스프링의 개발은 유겐횔러 1인이 대부분 진행하고 있고, 보조적으로 몇명의 개발자들이 필요할 때만 돕는 수준이다. 그에 반해 그동안 스프링소스는 많은 인력을 각종 서버제품과 dm,tc플랫폼, 툴 등에 투입했고 Build, Run, Manage라는 구조의 엔터프라이즈 개발과 운영에 관한 종합 서비스와 플랫폼을 만드는데 힘을 쏟아왔다. 그런면에서 스프링 프레임워크 자체는 스프링소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긴 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스프링소스가 서버와 플랫폼에 치중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바로 OSGi기반의 DM서버이다. 기존의 JEE와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차세대" 자바 모듈 플랫폼으로서의 OSGi의 가치를 일찍 인지하고 이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스프링소스은 자바 엔터프라이즈 OSGi의 가장 앞서나가는 리더가 되었다. 이미 다음 버전 OSGi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표준은 스프링소스가 주도했고, 스펙을 보자면 거의 이름만 다르지 스프링 그 자체이다. 스프링은 2.0부터 스스로 OSGi호환 모듈로 패키징 되어서 제공되고 있고, 가장 방대한 OSGi호환 번들을 제공하는 리포지토리도 운영하고 있다.
OSGi의 매력은 바로 배포이다. JEE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유연하고 안정적인 배포기술이 바로 OSGi플랫폼의 매력이다. 거기에 JEE의 솔루션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만드는 Spring OSGi-DM기술이 결합하면 스프링으로 만들기만 하면 아주 손쉽게 OSGi호환 모듈로 만들 수 있고, 플랫폼에 라이브 배포와 관리가 가능해진다. 거기에 편리한 관리기능이 첨부된 SpringDM서버까지 제공하고 있다.
DM서버가 좀 서두른 감이 있긴 하지만 1.0으로 공개되고 본격적으로 발전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면서 스프링소스의 리더들이 언급한 것이 바로 VMWare가상화와 OSGi/DM기술의 결합이다. 소위 Cloud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VMWare의 대용량 서버가상화기술과 OSGi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스프링 기반의 JEE애플리케이션을 잘 공급할 수 있는 SpringDM 기술이 결합하면 환상적인 Cloud-OSGi/DM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기껏해야 제한된 API만을 지원하고 서블릿 수준의 배포만 가능한 구글의 GAE(AppEngine)와는 차원이 다른 배포환경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작년에 이미 VMWare와 스프링소스는 이 플랫폼 개발과 스프링 솔루션의 각종 가상화 기술에 대해서 파트너쉽을 맺었고 이를 공동으로 연구해오고 있었다. SpringDM과 VMWare의 통합솔루션 진행에 대해서는 SpringOne에서 밝힌 바가 있고, 스프링 플랫폼을 가상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http://www.eweek.com/c/a/Application-Development/SpringSource-Teams-with-VMware-for-Virtualized-Spring-Solutions/ 이 기사에 잘 나와있다. VMWare는 이미 그 이전부터 스프링소스의 전략적인 파트너였기도 했다.
내 생각엔 아마도 그런 공동의 플랫폼과 JEE/OSGi 환경에 대한 가상화 연구의 결과가 매우 흡족하게 나왔고, 그에 대한 충분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이번 인수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으로의 진행은 두고봐야 겠지만, 비즈니스로서 스프링소스 입장에서 또 VMWare입장에서 볼 때 이번 인수는 상당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toby.epril.com/?p=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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